선물

수익을 보고 있는데도 청산을 당한다? 모르면 당하는 자동자산청산(ADL : Auto-Deleveraging)이란?

작성자
comview
작성일
2023-04-26 06:03
조회
1265

안녕하세요. 코인투자의 길잡이 컴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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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선물거래를 하면서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된 자동자산청산이라는 거래소 위험 관리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것은 손실로 인해 청산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청산을 당하는 모르면 다소 황당할 수 있는 거래소 시스템입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우니 사진을 보고 더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자동자산청산(ADL) 이란?


선물거래를 하신다면 자신의 포지션 창에서 다음과 같은 경고 표시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배터리 표시 같기도 한 !!![느낌표] 표시에 대해 평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바이낸스, 바이비트, 비트겟, 비트맥스 등 내로라하는 가상화폐 해외 선물거래소들을 보면 하나같이 위 그림과 같은 표식이 있습니다. 칸수가 채워질수록 빨갛게 변하는 걸 보면 분명 좋지 않은 경고 같은데 분명 수익이 나고 있는데도 경고창이 더 심하게 들어옵니다.


경 고

"이 표식은 귀하의 포지션의 자동디레버리징(ADL) 순위를 나타냅니다. 모든 표시등이 켜지면 청산 시 귀하의 포지션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경고 메시지를 봐도 무슨 말이지 모르시겠지요?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에선 거래자가 아무리 손실을 많이 보더라도 증거금(예치한 금액) 이상의 손실을 입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래소 입장으로 보면 어떨까요?

여기 A와 B 두 사람이 있습니다. A는 1BTC가 10K일 때 100달러로 10배 롱, B는 10배 숏으로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청난 악재가 터졌고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패닉셀을 했습니다. 가격은 중간가격 없이 순식간에 1K까지 추락했습니다.


1. A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9K일 때(-10% x 10배) 청산을 당했을 것입니다.

2. B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90%에 대한 10배의 레버리지 숏포지션 수익금 +900% 즉 900달러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 때 롱포지션의 청산이라 함은 구매했었던 1000달러어치(100달러 x 10배)만큼 내다 팔아 거래소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되고 거래는 시장가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매수세가 전혀 없기 때문에 9K에서 판매를 할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래 주식시장이라면 판매하지 못했다면 그 사람의 계좌는 마이너스가 됩니다. 즉, 빚이 생기게 됩니다. 괜히 선물을 건들면 망한다는 소리가 있는게 아니죠. 그러나 코인은 다릅니다. 신용은 신경쓰지 않으므로 계좌는 마이너스가 나올 수 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B가 기분 좋게 익절을 하려고 해도 거래소는 이 대금을 지급해 줄 수 가 없습니다. A와 B의 담보금의 총 합은 200달러였거든요. 그렇다면 나머지 700달러에 대해서 거래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보험기금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보험기금이란?

거래소 선물시장에는 보험기금이 존재합니다. 거래소에 마이너스 계좌란 것은 존재할 수가 없으니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한 금액을 거래소에서 보장하는 것을 보험기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주식 선물시장에서 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A의 계좌는 -90%에 대한 10배 즉 -900달러가 되어야 하고

B의 계좌는 +90%에 대한 10배 즉 +900달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코인시장이기 때문에 A의 계좌는 0달러가 되었고 B의 계좌는 +900달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거래소 기금으로 보전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 보험기금이 500달러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자동자산청산(ADL : Auto-Deleveraging) 시스템입니다.




자동자산청산(ADL : Auto-Deleveraging) 이란?

보험기금이 바닥나게 된다면 거래소에서는 거래소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 사람의 계좌에 대해 청산을 시작합니다. 뭐라고요? 손실을 봐서 청산이 아니고요?? 위 예시에서는 B의 계좌는 5K일 때 500달러의 보장금액을 거래소로부터 받고 자동청산되게 됩니다. 실제로는 +900%의 수익인데 +500%밖에 올리지 못하게 됩니다. 거래소에서는 저 !!![느낌표]를 통해서 보험기금이 바닥날 경우 ADL을 통해서 청산될 수 있음을 알리는 장치입니다. 느낌표가 많이 차있을수록 먼저 청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 입니다. ADL순번은 높은 레버리지 일수록 많은 계약을 체결했을 수록 우선순위에 위치하게 됩니다.


자동자산청산(ADL)을 방지하는 방법은?

포지션의 레버리지를 줄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동자산청산 순위가 즉시 낮아집니다.



단 저 !!![느낌표]가 다 차더라도 바로 청산이 실행되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익률이 1000% 넘어가기 시작할 때쯤 경고 메일이 왔었습니다. 일단 청산이라는 말이 너무 무서워서 자동자산청산에 대해 부랴부랴 알아보고 매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포지션을 더 오래 가져가고 싶었는데 팔면서도 상당히 억울했었습니다. 자동자산청산은 어찌 보면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거래소는 절대로 손해를 볼 수가 없는 구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자동자산청산(ADL) 경고 메일



이상 선물 투자 시 꼭 알아야 할 자동자산청산(ADL)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은 팁이지만 모르면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고 미리 대응하시라고 알려드려 봤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며 2023년에는 꼭 현명하게 투자하셔서 돈 많이 버시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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