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수익을 보고 있는데도 청산을 당한다? 모르면 당하는 자동자산청산(ADL : Auto-Deleveraging)이란?
안녕하세요. 코인투자의 길잡이 컴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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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선물거래를 하면서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된 자동자산청산이라는 거래소 위험 관리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것은 손실로 인해 청산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청산을 당하는 모르면 다소 황당할 수 있는 거래소 시스템입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우니 사진을 보고 더 쉽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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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자산청산(ADL) 이란?
선물거래를 하신다면 자신의 포지션 창에서 다음과 같은 경고 표시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배터리 표시 같기도 한 !!![느낌표] 표시에 대해 평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바이낸스, 바이비트, 비트겟, 비트맥스 등 내로라하는 가상화폐 해외 선물거래소들을 보면 하나같이 위 그림과 같은 표식이 있습니다. 칸수가 채워질수록 빨갛게 변하는 걸 보면 분명 좋지 않은 경고 같은데 분명 수익이 나고 있는데도 경고창이 더 심하게 들어옵니다.
ㅤ경 고
"이 표식은 귀하의 포지션의 자동디레버리징(ADL) 순위를 나타냅니다. 모든 표시등이 켜지면 청산 시 귀하의 포지션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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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메시지를 봐도 무슨 말이지 모르시겠지요?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에선 거래자가 아무리 손실을 많이 보더라도 증거금(예치한 금액) 이상의 손실을 입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래소 입장으로 보면 어떨까요?
여기 A와 B 두 사람이 있습니다. A는 1BTC가 10K일 때 100달러로 10배 롱, B는 10배 숏으로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청난 악재가 터졌고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패닉셀을 했습니다. 가격은 중간가격 없이 순식간에 1K까지 추락했습니다.
⠀1. A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9K일 때(-10% x 10배) 청산을 당했을 것입니다.
2. B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90%에 대한 10배의 레버리지 숏포지션 수익금 +900% 즉 900달러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 때 롱포지션의 청산이라 함은 구매했었던 1000달러어치(100달러 x 10배)만큼 내다 팔아 거래소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되고 거래는 시장가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매수세가 전혀 없기 때문에 9K에서 판매를 할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래 주식시장이라면 판매하지 못했다면 그 사람의 계좌는 마이너스가 됩니다. 즉, 빚이 생기게 됩니다. 괜히 선물을 건들면 망한다는 소리가 있는게 아니죠. 그러나 코인은 다릅니다. 신용은 신경쓰지 않으므로 계좌는 마이너스가 나올 수 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B가 기분 좋게 익절을 하려고 해도 거래소는 이 대금을 지급해 줄 수 가 없습니다. A와 B의 담보금의 총 합은 200달러였거든요. 그렇다면 나머지 700달러에 대해서 거래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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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험기금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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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기금이란?
거래소 선물시장에는 보험기금이 존재합니다. 거래소에 마이너스 계좌란 것은 존재할 수가 없으니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한 금액을 거래소에서 보장하는 것을 보험기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주식 선물시장에서 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A의 계좌는 -90%에 대한 10배 즉 -900달러가 되어야 하고
B의 계좌는 +90%에 대한 10배 즉 +900달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코인시장이기 때문에 A의 계좌는 0달러가 되었고 B의 계좌는 +900달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거래소 기금으로 보전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 보험기금이 500달러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자동자산청산(ADL : Auto-Deleveraging)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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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자산청산(ADL : Auto-Deleveraging) 이란?
보험기금이 바닥나게 된다면 거래소에서는 거래소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 사람의 계좌에 대해 청산을 시작합니다. 뭐라고요? 손실을 봐서 청산이 아니고요?? 위 예시에서는 B의 계좌는 5K일 때 500달러의 보장금액을 거래소로부터 받고 자동청산되게 됩니다. 실제로는 +900%의 수익인데 +500%밖에 올리지 못하게 됩니다. 거래소에서는 저 !!![느낌표]를 통해서 보험기금이 바닥날 경우 ADL을 통해서 청산될 수 있음을 알리는 장치입니다. 느낌표가 많이 차있을수록 먼저 청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 입니다. ADL순번은 높은 레버리지 일수록 많은 계약을 체결했을 수록 우선순위에 위치하게 됩니다.ㅤ
자동자산청산(ADL)을 방지하는 방법은?
포지션의 레버리지를 줄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동자산청산 순위가 즉시 낮아집니다.
ㅤ단 저 !!![느낌표]가 다 차더라도 바로 청산이 실행되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익률이 1000% 넘어가기 시작할 때쯤 경고 메일이 왔었습니다. 일단 청산이라는 말이 너무 무서워서 자동자산청산에 대해 부랴부랴 알아보고 매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포지션을 더 오래 가져가고 싶었는데 팔면서도 상당히 억울했었습니다. 자동자산청산은 어찌 보면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거래소는 절대로 손해를 볼 수가 없는 구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자동자산청산(ADL) 경고 메일
⠀이상 선물 투자 시 꼭 알아야 할 자동자산청산(ADL)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은 팁이지만 모르면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고 미리 대응하시라고 알려드려 봤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며 2023년에는 꼭 현명하게 투자하셔서 돈 많이 버시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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